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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현지시각 14일 미국 내 주요 도시에서 추방 명령이 내려진 불법 이민자에 대한 대대적 단속 작전이 시작됐습니다.

미 언론들은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주도하는 단속 작전이 13일 밤부터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LA),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9개 도시에서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맷 앨번스 ICE 국장대행은 "수천 명을 겨냥한 작전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표적이 정해진 집행 작전만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체포 대상에는) 이민 법정의 소환에 불응한 자들도 포함된다"며 "현재로선 (요원들이) 밖에 나가서 합법적으로 떨어진 퇴거명령을 이행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라고 전했습니다.

NBC 방송은 이민 당국이 약 2천 명의 추방 대상자를 상대로 단속을 시작했지만, 체포된 사람은 아직 소수에 불과하다고 전했습니다.

이민자 권리 옹호 단체들은 그러나 ICE 요원들이 문을 두드렸을 때 대응하지 말라는 등의 행동지침을 자체 네트워크를 통해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블라지오 시장 등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들은 ICE 단속 작전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앞서 ICE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6년에도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 작전을 벌여 전체 10%를 체포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ICE는 2018 회계연도에 25만 6천85명이 추방됐으며, 이는 2017 회계연도(22만 6천119명)보다 약 14%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