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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님이 끊길 우려에 일본산 수산물을 쓰지 않겠다는 상인들도 늘고 있습니다.

우리 수산물이나 다른 나라에서 수입한 재료로 서둘러 바꾸고 있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 고충도 들립니다.

계속해서 박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산 참치를 쓰지 않는다는 간판을 세운 횟집, 유럽에서 잡은 재료만 사용한다고 강조합니다.

[횟집 관계자/음성변조 : "열 군데가 있어요. 대표님이 10개 지점에 다 해놓은 거라서."]

이 식당도 주요 식재료이던 일본산 고등어나 조개를 들여오지 않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연순/음식점 점주 : "앞으로 생선이 얼마나 안 나갈지, 나갈지 모르겠지만, 타격이 있으면 일본산은 안 판다는 쪽지라도 붙여놔야 할 것 같아요."]

원전 사고 이후 13년째 일본에서 잡힌 수산물을 팔지 않고 있는 대형마트도 손님이 줄까 봐 이러한 내용을 담은 안내문을 붙여놨습니다.

[오영자/서울 용산구 : "국내산인지 보죠. (일본산을 빼면 조금 더 안심하고 사실 수 있나요?) 그렇죠. 그렇죠. 빼면..."]

수산시장 상인들은 국산 수산물로 서둘러 바꾸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수산시장 상인 : "내일부터 일본산 가리비 안 갖다 팔고 국산 가져다 팔아야지."]

하지만, 돔이나 멍게, 가리비와 같이 수입 수산물 가운데 일본산이 대부분인 어패류는 대체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수산시장 상인/음성변조 : "((국내산 표시) 붙여 놓으면 좀 낫지 않으려나요?) 전혀 아니에요. 국내산만 가져올 수도 없는 게 돔은 대부분이 다 일본산이에요."]

일본산 수산물 기피 현상이 더 심해질 기미를 보이는 데다 우리 수산물 소비도 위축될 우려가 나오면서 다음 주 정부는 주요 민간 급식 공급업체를 만나 수산물 소비 확대 방안을 논의합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김태석 김한빈/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여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