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생산국 안 무섭다”…‘수출형 어업’이 돌파구_포커 플레이어 브라질 윌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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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중 FTA가 발효되면 우리 농수산물 시장에 타격이 우려되는 게 사실인데요,

세계 최대 굴 생산국인 중국에, 오히려 고품질 신선굴을 수출해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만든 프랑스의 전략을 한번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김태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상하이의 한 식료품 매장.

신선굴 한 개가 52위안, 우리 돈 9천5백 원에 팔립니다.

대부분 프랑스산입니다.

<녹취> 장빙제(해산물 판매직원) : "(중국 굴은 없나요?) 중국산은 날 것으로 못 먹어요. 여기 수입굴은 생식하는 거에요. 까서 바로 먹을 수 있어요.""

이 굴들은 식당에선 곧바로 개당 80여 위안, 만5천 원대로 값이 뜁니다.

정작 중국이 세계 1위의 굴 생산국이지만 고가의 신선굴 시장은 이처럼 프랑스산이 점령했습니다.

세계 2위 생산국인 한국도 지난해 중국에 수출한 굴의 양은 116톤, 프랑스의 7분의 1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유통거리가 짧은 덕분에 한국 생굴을 맛본 중국 시민들은 호평을 아끼지 않습니다.

<인터뷰> 류웨이(소비자) : "프랑스산, 호주산 다 먹어봤는데 한국 굴도 상당히 맛있네요. 아주 쫄깃해요."

가격과 품질 모두 경쟁력을 갖춘 점이 인정받으며 내년엔 추가로 200톤의 수출 계약을 성사해, 중국시장 개척의 전망이 밝습니다.

<인터뷰> 김재수(농수식식품유통공사 사장) : "수비형 농업, 수비형 어업에서 이제는 공격형 농업, 수출형 어업으로 대대적으로 좀 바꿔나가자.."

세계 최대 굴 생산국인 중국의 고급 식당가를 점령한 프랑스산 신선굴.

곧 닥쳐올 한중FTA 환경에서 우리 농수산물이 어떻게 돌파구를 찾아야할 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