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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떤 수재민들은 지금 물에 떠다니는 라면 한 봉지를 주워서 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휩쓸려가버린 채 수마에 고립됐던 동해시 삼화동의 참혹한 현장을 김덕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 마을이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군데군데 지붕만 남아 있을 뿐 집의 형체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동네 골목길은 진흙이 묻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가재도구들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퍼내도 집안에서는 진흙이 끊임없이 나옵니다. ⊙김홍련(마을 주민): 눈물도 나고 가슴도 뛰고 아무 생각이 없어요. 골이 띵하고 죽겠습니다. ⊙기자: 이번 수해로 이 마을 1740여 가구 가운데 무려 1700여 가구가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동해에서 정선, 인제로 통하던 42번 국도가 끊기면서 사흘 동안 고립됐던 이 마을에는 아직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아 식량도 거의 떨어졌습니다. ⊙마을 주민: 쌀이라든지 전혀 그런게 물에 젖어 가지고 할 수 없어 이런 것 주워서 먹고 있거든요. ⊙기자: 동네앞 구릉천에는 아낙네 수백여 명이 빨래를 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흙탕물이 온 마을을 덮쳐 입을 옷 한 벌, 덮을 이불 한 채 남지 않았습니다. ⊙김옥령(마을 주민): 남은 게 없어요. 모두 떠내려가고 없어요. 교복도 없고… ⊙기자: 이제 수재민들에게 남은 것은 깊은 한숨뿐입니다. KBS뉴스 김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