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계, 불황에도 웃었다…‘빅2’ 실적 개선_사전 라이브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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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 '빅2'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오늘(25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일제히 2015년보다 개선된 성적표를 내놓았다.

포스코는 해외 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2조8천443억원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보다 18.0% 늘어난 액수다. 당기순이익도 1조482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포스코는 2015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96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8.8% 감소한 53조835억원에 머물렀지만, 국내외 시황이 워낙 안 좋았고 그룹 구조조정으로 법인 수가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큰 폭의 하락세는 아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보다 3.5% 오른 16조6천91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속적인 차입금 감축에 따른 이자 비용의 감소로 당기순이익도 12.8% 증가한 8천34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도 원재료가 인상분이 철강 가격에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탓에 1조4천450억원으로 1.3% 감소했다.

양사의 재무건전성 역시 모두 개선됐다. 포스코는 2014년부터 3년간 순차입금을 7조1천억원 줄임으로써 2013년 84.3%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74.0%로 낮췄다. 2013년 제3고로 완공 이후 대규모 투자를 완료한 현대제철은 이후 3년간 약 2조원에 달하는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2013년 말 120%에 달하던 부채비율을 지난해 89.9%로 내려갔다.

포스코는 2014년 이후 계열사와 자산 126건에 대한 구조조정을 완료해 5조8천억원의 누적 재무개선 효과를 거뒀다. 또 지난해 철강시장은 최종 철강제품 가격 대비 원료비 차이가 1조2천억원 가량 축소될 만큼 사정이 안 좋았지만, 수익성 개선과 비용 절감으로 1조4천억원의 내부 수익을 창출했다.

현대제철은 초고장력 강판과 내진용 형강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이는 한편, 당진 제2 냉연공장을 조기 가동해 늘어나는 초고장력 강판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점을 경영개선의 요인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