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걸린 동생에 간 이식 ‘형제愛’ _체육관에서 힘을 얻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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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에 실패하고 술에 의지하다 간암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선 동생에게 형이 자신의 간 60%를 선뜻 떼 줘 목숨을 구했다. 1일 건국대병원에 따르면 공성호(48)씨는 지난달 11일 13시간에 걸쳐 형 공웅선(51.사진 왼쪽)씨의 간을 이식받는 대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성호씨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사업에 실패하고 신용불량자가 되자 삶의 의욕을 잃고 술로 세월을 보낸 결과 수년 전부터 간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해 올해 초 간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병이 점점 깊어지면서 폐에는 복수가 차 이틀에 한 번씩 물을 빼내야만 했고 심장까지 악화돼 간 이식만이 그의 생명을 구할 유일한 희망이 됐다. 아들이 간을 주겠다고 했지만 혈액형이 일치하지 않아 불가능했고 그와 혈액형이 일치하는 큰형 웅선씨가 기증자로 나섰다. 환자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이식 수술 뒤에도 사망률이 20%를 넘는 등 위험부담이 큰 수술이었지만 다행히 수술 결과는 좋았고 수술 뒤 3주 동안 형제는 모두 빠르게 건강을 되찾고 있다. 수술 뒤에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진 동생을 본 형 웅선씨는 "아버지가 3년 전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동생의 건강을 걱정하신 게 마음에 걸렸는데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진작 수술을 했으면 좋았을 뻔 했다"며 아쉬워했다. 수술을 집도한 건국대병원 외과 장성환 교수는 "환자의 상태가 좋지 않고 기증자도 나이가 많은 편이어서 어려운 수술이었지만 수술 후 상태가 순조롭게 호전되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