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천 8백 명 인사에 전화 건 이들도 도청 _바라 다 티주카의 포커 클럽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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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의 도청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국정원 사용한 감청장비인 R2에 등록된 사회 각계 인사 천 8백여 명의 경우 자신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 때는 물론이고 걸려 오는 전화도 도청했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이는 지난 2000년 언론사 세무조사에 항의하며 단식 농성 중이던 박종웅 당시 한나라당 의원에게 김영삼 전 대통령이 전화를 걸었을 때, 통화 내용이 도청된 사실을 검찰이 확인하면서 드러났습니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자신의 대변인 격인 박 전 의원이 단식 농성을 하자 전화를 걸어 "언론상황이 심각하고 경제문제도 심각하다"며 "나라가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고생한다"고 격려했습니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실제 도청 인원은 검찰이 밝힌 상시 도청 대상 천800여 명이 알고 있던 지인들 대부분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여 누구라도 단지 도청 표적이 됐던 특정인에게 전화했다는 이유만으로 도청 피해자가 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검찰 관계자는 "한 번 전화번호가 기록되면 지우지 않았고 현안이 있을 때마다 계속 번호를 추가해 천800명 선에서 증가가 멈췄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