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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사망자 수습 소식이 전해진 19일 오후 실종자 가족이 모여 있는 팽목항은 크고 작은 소식에도 술렁였다. 사망자 1명이 수습됐다는 소식이 팽목항에 퍼지자 실종자의 가족들은 남성인지 여성인지부터 물었다. 여성이라는 소식에 실종자 가족의 안도와 불안감은 교차했다. 오전에 수습된 시신이 팽목항 선박 접안지역에서 300여m 떨어진 항구를 통해 옮겨진다는 소식이 들리자 몇몇 실종자 가족은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려 모여들었다. 연이어 사망자 3명이 추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리자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던 눈길을 거두고 다시 육지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또 여자다"는 소식에 한 단원고 학생 부모는 "배를 타야 한다"며 사고해역으로 향하는 배편을 알아보기도 했다. 한 가족은 "몸이 좋지 않아 체육관으로 잠깐 돌아가도 다시 발길이 이곳 팽목항으로 향하게 된다"며 "추위에 떨고 있을 내 아이와 조금이라도 가까이 있고 싶다"고 말했다. 구조시간이 길어질수록 가족들의 건강상태도 악화되고 있다. 진도군에 설치한 임시 진료소에는 하루에 실종자 가족 30여명이 약을 받아 간다. 급하게 사고현장에 오느라 상비약을 챙겨오지 못한 이들도 많았다. 김수현 서해해경청장의 현장브리핑에는 가족들의 원망 섞인 비판이 이어졌다. 새벽 시간 세월호 외부 창문을 통해 선체 내부 사망자를 육안으로 확인했다는 소식에 가족들은 "대책은 있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창문을 부수고 진입하는 작업에 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당황한 김 청장이 "전문가가 아니어서 다 모를 수도 있다"고 발언하자 "가족들보다 더 모른다"며 원망하기도 했다. 자원봉사센터 천막에는 실종자 가족을 응원하는 글들이 어느덧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늘어났다. 그 중에는 "최후의 순간까지 다 같이 '희망'"이라는 글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