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연쇄 동반 자살…열흘새 11명 숨져 _잔디밭의 베토 카레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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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원지역에서 연탄불을 이용한 동반자살이 열흘 사이 3건이나 연쇄적으로 발생, 남녀 11명이 숨져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오전 9시 10분께 인제군 북면 한계리 모 휴게소 주차장에 세워진 카니발 승용차에서 지모(47.속초)와 이모(29.전남 여수), 또 다른 이모(21.여 경남 양산) 씨 등 남녀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차안에는 화덕에서 연탄이 타고 있었고, 차량 문 틈은 청테이프로 밀폐돼 연탄가스 냄새가 가득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특히 대학 2학년을 휴학 중 숨진 이 씨의 소지품에는 '먼저 가서 미안해. 학교 졸업하고 나면 돈도 벌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마음처럼 쉽지 않아 힘들었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이들은 지난 14일과 15일 서울과 경북 포항에서 각각 SM5 및 카니발Ⅱ 렌터카를 빌린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들이 탄 차량이 지난 16일 오후 8시께 인제군 북면 한계령 인근 44번 국도를 통과한 사실이 방범용 CCTV에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중금리의 한 팬션에서 10대 여고생을 포함한 남녀 5명이 연탄불을 피워 놓고 동반자살을 기도해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또 지난 8일 오후는 정선군 북평면 나전리 모 민박집에서 남성 2명과 여성 2명 등 모두 4명이 연탄불을 피워 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이들 3건의 사건이 연탄불을 이용한 점, 서로 주소지 등이 다른 점, 출입문과 창문 틈을 테이프로 밀폐한 점, 렌터카를 이용한 이동수단 등이 매우 유사한 점 등으로 미뤄 인터넷 자살사이트 등을 통해 만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인제 사건은 승용차에서 발생했다는 공간적 상황만 다를 뿐 여러가지 면에서 유사하다"며 "최근 인터넷이나 개인 블로그가 활성화되면서 자살 관련 수법 등이 여과없이 확산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