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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계 미국인인 낸시 도 할머니.

얼마 전 뉴욕 거리에서 한 남성에게 얼굴을 맞았습니다.

이른바 증오범죄 피해를 입은 것인데, 할머니는 용서하고 싶다며 때린 사람을 선처해달라고 했습니다.

중국계 미국인인 이 할머니도 샌프란시스코 거리에서 이른바 묻지마 폭행을 당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10억 원 넘는 치료비가 모금됐는데, 할머니는 전액을 증오범죄 피해자 지원 단체에 기부했습니다.

이렇듯 미국에 사는 아시아인들은 포용과 용서로 증오를 이겨내고 있지만, 피해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서도 한인 여성이 인종차별적 폭언과 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검은 옷을 입은 한인 여성에게 달려들더니 갑자기 주먹을 휘두릅니다.

피해 여성이 바닥에 쓰러진 뒤에도 폭행은 계속됐습니다.

지난 17일 한인 가족이 운영하는 미용용품점에 여성 5명이 들어와 진열 상품을 쓰러뜨리는 등 난동을 부렸고 주인인 피해 여성이 제지하자 아시안과 중국인을 욕하는 인종 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겁니다.

[이성준/피해여성 아들 : "어머니는 '이 조그만 아시안 여자' 라고 들었다고 합니다."]

여성들의 행패가 이어져 경찰에 신고하자 폭행이 시작됐다는 게 피해자 가족들의 설명입니다.

가해 여성은 현지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흑인이라는 이유로 의심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다퀴샤 윌리엄스/폭행 피의자 : "당시 흑인 여성이라는 이유로 의심받는다고 느꼈습니다."]

CCTV에는 주차장에서 가해자 일행 중 다른 여성이 피해자 가족을 차로 치려 한 정황도 찍혔습니다.

[이성준/피해여성 아들 : "화면 편집은 없습니다. 우리는 거짓말 하는 게 아닙니다."]

현지 검찰은 두 여성을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하고 인종 범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어제 미국 조지아주 한인타운에선 애틀랜타 총격 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혐오 범죄를 규탄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습니다.

토요일에는 LA 한인 타운에서 아시안 증오 범죄 근절을 위한 대규모 거리 행진과 시위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