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도 농부”…도심서 옥수수 수확_구구단 빙고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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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아이들 데리고 야외 활동 하기가 꺼려지실텐데요,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벗삼아 농촌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경기도 성남에 마련된 시민농원에서는 여름 수확철을 맞아 옥수수를 손수 따보며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스팔트 대로변에 자리한 대규모 농장,

축구장 11개 크기로 시민들을 위해 조성한 농장입니다.

이곳에는 여름 수확철을 맞은 옥수수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수확에 나선 오늘의 농부는 대여섯살 어린이들.

["하나, 둘, 셋! 우와 힘세다 친구!"]

어른 키보다 훌쩍 자란 줄기에 주렁주렁 매달린 옥수수를 고사리손으로 서툴지만 열심히 따봅니다.

무더운 날씨지만, 직접 수확한 옥수수를 쪄서 먹어보니 다시 와보고 싶을 정도로 재미납니다.

[고수지/유치원생 : "엄마랑 아빠랑 동생이랑 (옥수수) 먹을 거예요. 엄마랑 다시 한번 왔으면 좋겠어요."]

도심에서도 농촌의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성남시 농업기술센터가 마련한 옥수수 수확 체험 행삽니다.

나흘동안 9백여 명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참여해 책으로는 배울 수 없는 자연의 섭리와 농사일의 보람을 몸소 배워갑니다.

[김왕규/성남시 농업기술센터 주무관 : "좀더 흙과 가까워지고 또한 우리 농업과 농수산물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자 이 행사를 실시하게 됐습니다."]

시민농원에는 노인층과 다문화 가정 등에게 무료로 분양한 텃밭도 있는데요,

이곳에서 3천 명 넘는 시민들이 농사일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 조성된 시민들의 농장이 무더위도 잊게 만드는 농촌 체험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깨우치는 배움터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