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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족을 납치했다며, 돈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전화를 받으면 대개는 걱정부터 앞서서 당황하기 쉬운데요,

이 보도를 잘 보시고 꼭 침착하게 대응하셔야 겠습니다.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여성은 지난달 집으로 걸려 온 전화만 생각하면 아직도 온몸이 떨립니다.

<녹취> '납치'빙자 보이스피싱 피해자(음성변조) : "아줌마 아들이 보증을 섰는데 핸드폰 추적해서 잡아왔어요. 장기매매자들한테 넘겨서 거기서 돈 받으려고 지금 넘기려고 해요."

보이스피싱에 대해 알고 있었는데도 막상 상황이 닥치니 아무 생각도 안 났습니다.

<녹취> '납치'빙자 보이스피싱 피해자(음성변조) : "당하니까요. 보이스피싱이란 생각은 0.1도 없어요. 돈놀이하는 놈들이 악행하는 놈들이다라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생각하면) 속상하고 말도 할 수 없이 화가 나요."

결국, 급하게 적금까지 깨 500만 원을 입금해줬지만 알고 보니 아들은 회사에 있었습니다.

이런 납치 빙자형 보이스피싱은 최근 들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사기범들은 가족 정보를 미리 알고 있거나, 전화를 끊지 못하게 하고, 욕설 등 강한 어조로 협박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녹취> '납치'빙자 보이스피싱 사기범 : "돈이 필요해서 00이 잠깐 데리고 있는 거지. 경고하는데 경찰에 신고하거나 주위 사람에게 알리면 애를 XX 해버립니다."

하지만 반드시 경찰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인터뷰> 권순표(금융감독원 불법사기대응단 수석) : "가족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는 주변 지인들의 연락처를 친구, 학교, 학원, 경로당 등의 연락처 등을 미리 확보해두셔야 합니다."

또 돈을 보낸 경우에는 바로 경찰이나 해당 은행에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합니다.

정부는 납치 빙자형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문자를 전 국민에게 보낼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