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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의 흑인 밀집지역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한인 업주를 음해하는 괴전단지가 뿌려졌습니다.

짐머만 사태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은 시점이어서 현지 경찰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박영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3년 전부터 한인 애니 신 씨가 운영해 온 슈퍼마켓.

흑인 주거지역에 자리해 고객은 대부분 흑인들입니다.

그런데 2-3주 전부터 버스 정류장과 주택가에 괴전단지가 뿌려졌습니다.

20년 전 물건을 훔친 흑인 소녀를 총을 쏴 숨지게 한 두순자 씨와 흑인 소녀 사진을 나란히 싣고 불매운동을 부추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처음에는 별일 아니라고 여겨 전단지를 들고 온 흑인들에게 치분하게 해명을 했습니다.

<인터뷰> 애니 신 씨 남편 : "'사진에 나온 사람이 두순자가 아니냐'고 해서 '아니다'라고 했어요. 아내 시민권과 운전면허증을 꺼내 와 사진을 보여 줬더니 '다르다,아니다'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나 소문은 걷잡을 수 퍼져나갔고 불안을 느낀 신 씨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습니다.

사태가 심상치 않자 흑인 단체들이 앞장서 가게 앞에서 유언비어에 속지 말라는 전단지를 돌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마켓 주변의 순찰을 강화하고 누가 전단지를 만들고 배포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사우스 LA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