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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이 주 수입원인 광고 시장 확장을 위해 국내 대기업 및 중소기업들에 '국가 맞춤형'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구글코리아가 13일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마련한 '구글과 함께 세계로 가는 중소기업' 프레스 행사는 '애드워즈', '마이 비즈니스' 등 구글이 지닌 다양한 광고 도구를 홍보하는 자리였다.

구글코리아는 특히 이날 행사에서 한국에서 부는 해외 직구 열풍 등을 분석한 내용을 소개하며 국내 중소기업들이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구글의 광고 제품들이 도움된다는 점을 적극 홍보했다.

페이스북코리아도 지난해 말 주요 임원들이 자사의 광고 제품 및 전략, 페이스북 마케팅 파트너스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는 행사를 마련한 바 있다.

트위터 또한 지난해 잭 도시 회장이 직접 방한해 국내 대기업을 포함, 광고주가 될 만한 기업 관계자들을 두루 만난 것으로 알려져 인터넷 이용률이 높은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려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올해는 소규모로라도 더 자주 광고주들과 만나는 자리를 갖는 것이 목표"라며 "한국 외에도 전세계에서 광고 관련 간담회는 수없이 많이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IT업체들의 이같은 행보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온라인 광고 시장 경쟁에서 이기기위해 지역 차별화로 직접 공략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한국은 최근 성장하는 모바일 광고 분야의 비중이 올해 온라인 광고 전체의 50%를 넘고, 2018년에는 이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이래저래 외국업체들의 관심은 뜨거워지고 있다.

김민 한국온라인광고협회 연구원은 "구글과 페이스북은 웹보다는 모바일 접속율이 높다"며 "키워드, 일반 디스플레이 등 구글과 페이스북의 광고 기법은 광고주들에게 매력적이어서 국내 사용자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바일 광고 시장은 2013년 190억 달러에서 지난해 400억 달러로 급성장했다.

국제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온라인 광고 시장의 규모는 1천400억달러였고, 이중 31.10%를 구글이 차지해 독보적인 1위로 자리잡았다. 2위는 7.75%를 차지한 페이스북이다. 구글은 특히 최근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40.5%로 1위를 달리고, 페이스북이 18.4%로 뒤따른다.

글로벌 기업들의 최근 행보는 최근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한 바이두, 알리바바 등 중국 업체들의 선전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김 연구원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 업체들이 한국·일본에 많이 진출하는 상황이니 미국, 유럽의 글로벌 기업들이 대항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며 "지금도 게임사 온라인마케팅 회사 등 중국 업체들이 많이 들어와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케터에 따르면 바이두(4.68%)와 알리바바(4.66%)는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야후 등을 제치고 지난해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는 알리바바가 6.2%, 바이두가 5.1%로 각각 3, 4위다. 특히 구글의 점유율은 2013년 46.6%에서 지난해 40.5%로 하락한 반면, 알리바바와 바이두의 점유율은 1년 새 각각 4.6%, 2.5%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다음카카오 등 국내 업체들과 해외 업체들의 경쟁도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까지는 다음과 네이버의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 점유율은 90% 이상이었으나 모바일 광고 시장에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많이 침투했으니 국내 업체들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