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어린이청소년 도서관 이숙현 관장 _우리 중 한도 내에서 획득한 상_krvip

국립 어린이청소년 도서관 이숙현 관장 _비행장 소방관의 수입은 얼마입니까_krvip

"어린이ㆍ청소년 독서 정책은 이제 우리가 맡는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국기원 앞에는 밝은 노란색으로 단장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개관을 하루 앞두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의 학위논문관이었던 회색빛 건물이 새 단장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28일 '동화의 나라'로 새로 태어나기만을 기다리는 것. 이숙현 관장 역시 개관식 행사 준비와 각종 홍보 활동 등으로 매우 분주한 모습이다. 7급 공채 사서로 1979년 국립중앙도서관에 들어와 25년이 넘도록 정통 사서의 길을 걸어 온 그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설립기획단장을 맡은 것은 지난해 8월. "설립기획단 출범 이후 기획단 식구들과 아동문학, 어린이 출판 등에 대한 공부를 집중적으로 해왔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국제업무와 전문 사서업무 등을 담당해온 그는 개관 준비작업을 맡은 이후, 아동문학 작가와 출판전문가 등을 초빙해 특강을 듣는 등 아동문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며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역할에 대한 청사진을 다듬어왔다. "국립중앙도서관은 18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정책을 펴는 국립도서관입니다. 그 동안 18세 미만 어린이ㆍ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도서관정책이 사실상 공백상태였어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아동문학의 수요와 시장 확대, 조기 독서교육이 중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의 확산이 낳은 산물로, 명실상부한 한국 어린이ㆍ청소년 도서관 정책의 '중심'을 자처한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첫 수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진 그가 구상하는 도서관은 전국 109개 사립 어린이 도서관과 전국 514개의 공공도서관 어린이실의 '정책적 구심체'. 따라서 대국민 직접서비스보다 정책기능이 한층 강조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업무는 현장 사서 재교육, 각종 독서프로그램 개발ㆍ보급, 아동문학 자료수집 및 연구 등이 주를 이룬다. 지난해 국가청소년위원회에서 받은 기금 3천만 원을 바탕으로 어린이정보활용능력 기르기 방안을 연구, 이미 교재도 발간한 바 있다. 이 교재로 9일에는 전국 공공도서관 어린이실의 사서 86명을 초청해 어린이 정보활용능력 육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교재와 CD를 배포한 것이 호응이 좋았다고 한다. "우리 도서관은 책을 구입해 대출서비스까지 실행하는 공공도서관이 아니라, 정책실행과 연구에 치중하는 납본도서관(보존 서가에 책을 반영구적으로 보존하는 기능이 주를 이루는 연구 중심 도서관)이기 때문에 관외 대출이 안된다는 점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업무가 정책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관외 대출 등 대국민 직접서비스가 약하다는 점에 대한 양해를 거듭 구했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소장 능력은 30만 권. 개관을 하루 앞둔 현재 23만 여권이 들어와 있다. 국내에서 발간되는 모든 아동문학 서적은 물론, 영국ㆍ미국ㆍ일본 등지의 해외 아동 도서들도 수집하고 있어 최신 아동문학의 흐름을 연구하는데 있어 중요한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동문학관이 생기면 소장 아동문학 자료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작가도 꽤 된다고 이 관장은 밝혔다. "위치가 하필이면 왜 강남이냐"는 사회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옛 학위논문관 건물을 그대로 쓰기 위함이라는 이유도 있고, 무엇보다 우리 도서관은 해당 지역에만 서비스하는 지역 도서관이 아니라, 국가 전체의 어린이도서관 정책을 관장하는 곳이므로 특정한 위치에 있다는 것이 큰 의미를 띠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개관을 코 앞에 두고 초등교육 관계자나 아동문학 전문가 등의 관심이 고조돼 있다는 것을 하루하루 '피부로 느낀다'고 밝힌 이 관장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서비스로 보답하겠다"면서 적극적인 국민의 성원을 당부했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개관으로 한국의 아동문학계와 청소년 독서교육의 지평이 어떻게 바뀔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