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中 국가박물관, 문제된 한국사 연표 오늘 중 철거”_볼 시스템 배팅_krvip

고구려와 발해가 빠진 한국사 연표로 논란을 일으킨 중국 국가박물관이 한국사 연표 전체를 철거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국립중앙박물관이 밝혔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늘(15일) 오후 추가 보도자료를 내고, "오늘 오후 중국 측으로부터, 한국사 연표 전체를 철거하겠다는 내용의 서신과 함께 오늘 중으로 철거하겠다는 담당자의 메일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연표 오류를 즉각 시정하지 않을 경우 전시품을 조기 철수하겠다며 중국 측에 항의 서한을 보낸 데 대한 답변입니다.

다만 중국박물관 측은 우리 측 요구대로 고구려와 발해 부분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한국사 연표를 수정하지 않고, 연표 전체를 철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또 "중국 측은 향후 양 박물관이 계속해서 우호적으로 협력하고 소통을 강화해, 한중 양국의 우익 증진을 위해 협력하기를 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늘 오전 낸 보도자료에서, "중국 국가박물관 측에 연표 오류에 대한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한 바 있지만, 중국 측은 아무런 회신이 없다"며 "즉각 수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 전시품을 조기 철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중국 측에 오늘까지 우리 측 연표 수정 요구에 대한 회신을 촉구하고, 연표 수정이 이뤄지기 전까지 한국 측 전시실의 전시 관람 중단을 요구한 상태였습니다.

아울러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차후에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시 내용 검토를 포함한 국제 전시 체계를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베이징에 있는 중국 국가박물관은 한중 수교 30주년과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지난 7월부터 한·중·일 고대 청동기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전시회에서 중국 국가박물관 측이 한국 고대사를 소개하며 고구려와 발해를 고의로 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웨이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