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후회의 앞두고 선진국 압박 _월요일은 포커데이_krvip

中 기후회의 앞두고 선진국 압박 _크롬에서 빙 제거_krvip

다음 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회의를 앞두고 중국이 선진국들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위칭타이(于慶泰) 중국 외교부 기후변화협상 특별대표는 25일 중국은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 선진국들에 구속력 있는 목표치를 부과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면서 중국에 선진국과 유사한 감축 목표치를 설정하는 것은 거부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환경오염의 대부분은 선진국들이 야기한 것이기 때문에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모든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위 대표는 또 선진국들 때문에 지난 2년간 기후변화 협상이 진척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우리는 지엽적인 문제들과 기술적인 문제들에 많은 시간을 낭비하는 바람에 정작 핵심 문제에 집중하지 못했다"면서 이는 선진국들이 협상에 진지한 태도로 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코펜하겐 회의에서 중국이 법적으로 구속력 있는 합의를 모색할 것이냐는 질문에 위 대표는 "우리는 (회의에서 채택될) 문건의 타이틀보다 실질적인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정치적 합의안을 받아들일 것임을 시사했다. 기후변화회의 주최국인 덴마크 정부는 구속력 있는 최종 합의를 2010년까지 미루는 대신 이번 회의에서는 포괄적인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하자고 제안했으며, 중국 정부는 이 같은 제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는 2012년 만료되는 교토 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기후협약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새 기후협약을 둘러싼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의 의견 차가 커 협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