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게 변한 트레비 분수…‘로마의 휴일’ 분수가 어쩌다 [오늘 이슈]_텍사스홀덤 포커를 배워보세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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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이탈리아 로마의 명소 트레비분수, 사람들이 분수 안 곳곳에 검은색 먹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햇살에 에메랄드빛을 자랑하던 트레비 분수는 금세 검정 물로 변했습니다.

관광객들의 반응은 제각각. 야유를 보내는가 하면, 박수와 함께 환호하는 시민도 적지 않습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환경단체 '울티마 제네라치오네' 활동가들은 먹물을 뿌린 뒤 '우리는 화석에 돈을 내지 않겠다'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이탈리아는 죽어가고 있다'고 외쳤습니다.

하지만 결국, 출동한 경찰에 끌려 나와 연행됐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정부가 화석 연료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해야 한다며,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식물성 먹물을 부었습니다.

특히, 최근 이탈리아 북부에서 발생한 대홍수를 계기로 평범한 방식으로는 알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과격한 방법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의 과격 시위는 즉각 각종 SNS를 통해 퍼졌습니다.

앞서 이 환경단체는 로마 스페인광장의 바르카치아 분수와 나보나 광장의 피우미 분수에도 검은 물을 뿌리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탈리아 건축가 니콜라 살비가 1762년 완성한 트레비분수는 후기 바로크 양식의 걸작으로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