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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장과 선박직 직원들이 구조를 기다리며 조타실 안에 대피해있던 시간.

조타실 안에서는 안내방송을 할 수 없었던 걸까요?

KBS 취재 결과, 조타실에 있는 방송 시설로도 선내 곳곳에 대피 명령을 내릴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손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선실 안내 방송(9시 28분) : "움직이시면 더 위험하니까 움직이지 마세요"

오전 9시 28분. 안내실 방송을 들은 탑승객들은 꼼짝 않고 선실에서 대기합니다.

하지만 조타실에 모인 선장과 선박직 직원 그 누구도 비상 상황을 알리는 방송을 하지 않은채 구조만을 기다리다 탈출합니다.

<녹취> 오○○(세월호 조타수) : "방송할 상황이 못됐었지. 정전이 되면 또 안 되는 거잖아. 비상밧데리가 선내방송까지 하는지는 몰라."

세월호와 비슷한 6천톤급 크기의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비상상황이 발생해 조타실에서 선장이 방송을 하면, 안내 방송은 갑판은 물론 객실과 식당, 화장실 등 선내 곳곳으로 나갑니다.

평상시는 가능하지만 비상시에는 방송을 할 수 없다는 선원들의 말도 사실과 다릅니다.

<녹취> 허연(한일고속 블루나래호 선장) : "충돌, 좌초되가지고 기관실 침수되가지고 발전기가 꺼졌다 하더라도 밧데리로 전원 공급이 되가지고 작동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탑승객들은 "기다리라"는 말만 믿고 기다리는 동안 조타실에서 침몰 상황을 생생하게 지켜보고 있던 선원들은 방송이 가능한데도 그렇게 그냥 빠져 나온 것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