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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에서 대형 가로수가 쓰러져 큰 사고가 날 뻔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가로수 상태를 점검해봤더니 이런 나무가 수두룩했습니다.

전국이 비슷한 상황인데, 전반적인 실태 조사와 썩은 가로수 교체가 시급합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로수가 서서히 기울어지더니 순식간에 도로로 쓰러집니다.

달려오던 버스가 놀라 급정거하고, 옆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는 나무에 깔려 찌그러집니다.

멀쩡해 보였던 나무지만 뿌리가 다 썩어 있던 겁니다.

다른 가로수들은 괜찮을까?

비파괴 장비로 가로수 내부의 단층을 살펴봤습니다.

조직이 죽었음을 나타내는 보라색 영역이 큼지막하게 나타나, 짙은 갈색이 많은 정상 가로수와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이상진/충남대 농업과학연구소 연구교수 : "이 정도면 나무 목질부 내부의 1/4 정도는 썩어가는 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몸통에 큰 구멍이 나 썩어가는 가로수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버즘나무는 자연 상태에서는 100년 이상 살지만 도심은 생육환경이 좋지 않아 50~60년만 돼도 수명이 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전 중구청이 지난 2017년 실시한 조사에서도 버즘나무 905그루 가운데 15%인 144그루에서 뿌리썩음과 동공이 발견됐습니다.

[박관수/충남대 산림자원학과 교수 : "전수조사를 해서 썩은 것들은 우선 제거하고, 위험하니까. 그러고 나서 순차적으로 수종 갱신을 한다든지 이런 방법을 찾아야 하겠죠."]

1960년대 집중적으로 식재된 버즘나무가 수명이 다해 썩어가면서 전국에서 비슷한 사고가 날 수 있어 신속한 대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