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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편안한 한가위, 보내셨습니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으라고 했는데, 오늘 그러지 못한 곳도 있었습니다. 전국의 한가위 풍경, 황진우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성묘차량이 몰리면서 한가위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교통난을 피해 추석에 앞서 성묘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었지만 아직은 추석날 성묘가 제격입니다. 수녀님을 따라나선 보육원 아이들은 고운 색동옷을 차려입고 명절 기분을 만끽합니다. 언제쯤이면 경의선을 타고 귀성할 수 있을까? 북녘 땅을 바라보고 차례상을 올리면서 실향민들은 고향에서 명절을 보낼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 국경 없는 마을의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도 추석은 큰 잔칫날입니다. 동료들과 함께 전통놀이를 하면서 이국 땅에서의 외로움을 달랩니다. 오후가 되면서 전국 도로 곳곳에서는 늘어난 귀경 차량들로 오후 내내 교통체증이 빚어졌습니다. 충청권은 어젯밤부터 내린 때아닌 가을 폭우로 시름에 잠겼습니다.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던 들판은 흙탕물에 잠겨 만신창이가 됐고 비닐하우스는 비닐이 모두 찢겨진 채 물바다가 됐습니다. 물에 잠긴 논 위에서 농민들은 이삭 하나라도 더 건지기 위해 안간힘을 써 봅니다. 시골 마을 주택가는 밤사이 있었던 물난리의 뒷수습을 하느라 분주합니다. 집집마다 물에 젖은 가재도구들을 꺼내놓고 마당과 골목의 토사를 씻어내기 위해 바쁘게 움직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풍성함을 즐겨야 할 추석. 고향에 내려온 자식들은 탄식하는 부모님을 두고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