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피해지역 점차 북상하고 있어_알파 베타 기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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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 뉴스 입니다.

지금 가뭄이 극심한 지역은 당장 먹을 물이 급합니다. 현지에서는 물이 금보다도 더하다는 데 아직도 서울에서는 대부분 가정에서는 수돗물을 마치 허드렛물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첫번째 순서입니다.


더 큰 문제는, 가뭄 피해지역이 점차 북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총력전이 필요할 때 입니다.

먼저 김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종진 기자 :

하늘에서 내려다 본 전남 고홍군 일대, 좀처럼 물빛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완전히 바닥을 드러낸 한 저수지에서는 준설작업이 한창입니다. 고홍군 도덕면에 있는 이 저수지는, 아예 바싹 말라서 저수지인지 조차 알 수 없는 상태가 돼 버렸습니다. 저수지가 생긴지 36년만에 처음있는 일입니다.


주중식 (주민) :

이 저수지가 이렇게 가득 차 있었어도 농사질 때 걱정을 많이 하는 데, 이렇게 바짝 말라 있으니까 우리 농민들은 대단한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김종진 기자 :

농사도 걱정이지만, 당장 마실 물은 더 큰 문제입니다. 고홍군민들이 마실 물을 대는 호형제 취수장의 저수율은 현재 12%. 그것도 근처 암반관정에서 끌어다 대는 두 줄기의 물로 간신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뭄피해 지역이 서서히 북상하면서, 도시에서도 제한급수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진주시의 경우, 이번달 말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시내 전역에서 격일제 급수가 불가피합니다.


이홍구 (국무총리) :

보통 지금 고생이 아니시지.


주민 :

그럼요, 이 동네 사람들이 고생이지요. 바께 스로 물 퍼다가 먹는다는게 말도 안돼요. 너무 힘들어요.


이홍구 (국무총리) :

여기 얘길 제가 듣고 서울서 지금 보러 내려온 거에요. 그러니까 정부하고 여러분들하고 힘을 합쳐 가지고 이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그렇게 노력을 해 주세요.

김종진 기자 :

취임 후 첫 지방나들이로 가뭄현장 시찰을 마친 이홍구 총리는 가뭄대책을 정부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종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