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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북한으로 수출하는 식량과 식품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세관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중국이 북한으로 수출한 옥수수는 1만 2천724t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2배 급증했다.

바나나 수출은 지난해 2분기 63t에서 올해 2분기 1천156t으로 급증했고, 밀가루 수출도 같은 기간 0.6t에서 7.6t으로 늘었다.

증류주 수출은 210만ℓ에서 950만ℓ로 늘었고, 맥주, 과자, 초콜릿, 빵, 비스킷 등의 수출도 증가했다.

아직 불완전한 통계이기는 하지만, 쌀 수출도 350만t에서 1천100만t으로 늘었다.

중국의 대북 식량·식품 수출이 많이 늘어난 것은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로 인해 북한이 아직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SCMP는 분석했다.

1990년대 대기근이 발생한 후 북한은 지속적인 식량 위기를 겪고 있다. 유엔은 북한 주민 5명 중 2명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70% 이상은 식량 구호에 의존한다고 추정했다.

올해 3월 유엔보고서는 식량 불안과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의 수를 1천800만 명으로 추정했다.

한국은행 분석 결과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3.9% 증가해 1999년 이래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식량 생산은 540만t에 그쳐 2014년(590만t)보다 되레 줄었다.

북한의 식량 수입이 많이 늘어난 것이 경제성장의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상하이 푸단(復旦)대학의 북한 전문가인 차이지안 교수는 "중국의 대북 식량 수출 급증은 북한 경제가 성장하고 암시장 또한 커지면서 식량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며 "이는 또한 다른 나라로부터 수입이 자유롭지 못한 북한의 중국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반면에 시드니대 저스틴 연구원은 "북한이 수입하는 식품은 주로 군인이나 고위층이 소비하기 때문에 오지 주민들은 여전히 굶주리고 있다"며 "다양한 식품이 수입된다는 것이 반드시 북한 식량 위기가 해소됐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