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위험” 항공기 비상착륙…승객 12명 ‘불법이민’ 도주_베토 게데스 스프링 선 라이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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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신부가 위험하다고 거짓말을 해 여객기를 비상착륙하게 하고 구조 활동을 하는 틈을 타 승객들이 도주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스페인 공항에서 벌어진 일인데 경찰은 이들이 불법 이민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추적에 나섰습니다.

유원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십 명의 사람들이 공항 활주로에서 뛰쳐나갑니다.

공항에 비상 착륙한 여객기에 탔던 승객들입니다.

현지시각 7일 새벽 스페인의 한 공항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승객 228명을 태우고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출발해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향하던 여객기가 바르셀로나 엘프라트 공항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조종사는 임신한 승객이 양수가 터졌다는 신고를 받고 항공기를 급하게 착륙시킨 겁니다.

하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

공항 구급대가 임신부를 옮기던 중 승객 28명이 항공기에서 탈출해 공항 밖으로 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16명을 체포했지만 12명은 사라졌습니다.

양수가 터졌다던 승객도 병원 검사 결과 아직 분만할 때가 안 된 것으로 드러나 공공질서 방해 혐의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불법 이민을 위해 벌인 사기극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도 모로코에서 이스탄불로 향하던 항공기가 스페인 마요르카섬에 착륙해 승객 12명이 도주하는 일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이 때도 승객 한 명이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거짓말로 여객기를 비상 착륙시켰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