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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계와 기업의 빚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의 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워서 돈 빌리고, 집 사거나 주식에 투자하려고 돈 빌리고, 이런 것들이 겹쳤기 때문입니다.

나라빚도 빠르게 늘고 있는데, 경제규모가 커지면 빚이 느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문제는 속도입니다.

김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여파 속에 빚으로 간신히 버티는 자영업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코인 노래방 사장/음성변조 : "대출 이자에 대한 대출을 또 일으켜서 이자를 계속 또 막는 거죠."]

다른 한쪽에선 빚을 내 집을 사거나,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3분기 기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포함한 대출이 1년 전보다 각각 7%가량 증가한 이윱니다.

전체 가계 부채 규모도 비슷하게 늘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국내총생산보다 많아졌습니다.

문제는 빚을 갚을 수 있는 소득이 제자리 걸음이라는 것입니다.

가계 소득에서 세금 등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0.3% 느는 데 그쳤습니다.

[민좌홍/한국은행 금융안정국장 :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소득여건 개선이 미약할 경우 취약가구를 중심으로 부실 위험이 증대될 수 있습니다."]

빚을 늘리기는 기업도 마찬가지여서 3분기 말 기준 1천332조 원을 넘어 1년 만에 15% 넘게 급증했습니다.

가계와 기업 부채를 합치면 우리 국내총생산의 배가 넘습니다.

[장민/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지금 굉장히 한계 상황이고 여기서 어떤 하나의 충격이 오면 굉장히 쉽게 무너질 수 있다. 그 상황까지 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코로나19 대응으로 정부의 빚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국가채무는 약 847조 원, 내년에는 100조 원 넘게 늘어 95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국가 경제 전체의 빚이 전례 없는 속도로 늘고 있고, 이런 속도로 계속 늘게 된다면 빚을 갚는 과정에서 가계의 소비와 기업의 투자가 위축되면서 저성장에 빠지는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겠고요."]

그만큼 세심한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최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