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 공룡에 노조 결성 바람…노동인력 부족·가치관 변화 때문_휴대폰 충전 슬롯_krvip

美 IT 공룡에 노조 결성 바람…노동인력 부족·가치관 변화 때문_베토 카레로 할인쿠폰_krvip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전환기를 맞이하면서 아마존과 애플 등 미국 정보기술(IT) 공룡들에 노조 설립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3일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그동안 '무(無)노조 경영'을 누려온 미국의 아마존 물류창고와 애플의 소매점 애플스토어에서 노조 조직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고 있습니다.

뉴욕 스태튼아일랜드의 최대 아마존 창고인 'JFK8'에서는 지난달 1일 노조 설립 투표가 가결돼 미국의 아마존 사업장으로는 처음으로 노조가 조직화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유럽의 일부 아마존 사업장에는 노조가 이미 만들어져 있었지만 미국에서도 노조를 결성할 수 있는 제도적 요건을 충족한 것입니다.

앨라배마주 배서머 등 다른 아마존 창고 3∼4곳에서도 노조 설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미국 내 아마존 시설은 1천여개에 달해 노조 조직화가 대세라고 부를 수준은 아니지만 이런 활동이 확산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스태튼아일랜드 창고에서 노조 설립을 추진한 전·현직 아마존 직원들의 모임인 '아마존 노동조합'(ALU) 측은 100개가 넘는 다른 아마존 시설의 직원들로부터 노조 결성에 관한 문의를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애플스토어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납니다.

지난달 뉴욕 맨해튼의 그랜드센트럴터미널에 있는 애플스토어 직원들이 노조 결성에 찬성하는 동료들의 서명을 받기 시작한 데 이어 지난달 20일에는 애틀랜타 인근 컴벌랜드몰의 애플스토어에서 노조를 추진하는 직원들이 직원들의 지지 서명을 확보해 투표 신청 서류를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제출했습니다.

또 이달 3일엔 메릴랜드주 볼트모어 인근 타우슨몰 애플스토어 직원들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노조를 결성하겠다는 통지서를 보냈습니다.

노조 설립 활성화의 동력으로는 먼저 숙련된 노동인력의 부족이 꼽힙니다.

미국에선 팬데믹의 그늘에서 벗어나 경제 정상화에 가속페달을 밟는 와중에 많은 일터에서 인력 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팬데믹 기간 불가피하게 했던 재택근무나 휴직을 통해 사람들이 가족이나 삶의 다른 가치를 자각하게 된 점도 더 나은 근무 환경을 요구하게 된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