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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재형 감사원장은 정치적 독립성을 명분으로 현 정권과 대립각을 세운 감사를 통해 주목을 받아 왔습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최 원장에 대해 야권은 주목하고 여당은 비판을 해 왔습니다.

최 원장의 사퇴를 놓고도 여야 반응은 극명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임 일성으로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했던 최재형 감사원장.

[최재형/감사원장/2018년 1월 취임사 : "국가 최고 감사기구로서 무엇보다도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직무상의 독립성을 지켜내야 합니다."]

취임 초기만 해도 야권의 공격 대상이었습니다.

[권성동/당시 야당 법사위원장/2018년 2월 : "4대강 감사하고 롯데월드 감사는 문재인 정부 여당의 주문에 의해서 지금 감사원이..."]

그러나 월성 원전 폐쇄 과정에서 정부가 경제성을 축소했다는 감사 결과를 전후로 여권과 불편한 관계를 갖게 됩니다.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해 10월 : "무한정 불러놓고 막 다그치고 결론을 정해놓고 하는 것 아니냐라는 강압적인 감사가..."]

독립적 감사를 이유로 현 정부와 대립하게 된 결과가 결국 야권의 러브콜을 받게 된 셈입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최 원장에 대해선) 항상 좋은 평가를 하고 있고 그런 분들도 충분히 저희와 함께 공존하실 수 있는 분이다."]

특히 'X-파일' 논란이 불거진 뒤로 야권에선 윤석열 전 총장의 '대안'주자로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최 원장이 야권행을 택한다면, 결국, 감사 행위 자체가 다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정치적 편향이라고 감사위원 (제청을) 거절했던 분이 너무나 말이 맞지 않는 내로남불이 아니냐."]

민주당 내에서는 헌법 모욕이다, 중립 의무 위반은 탄핵 대상이다 등의 부정적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최 원장은 정치권 등판 시점에 임기제 사정기관장 출신으로 중립성 논란에 대한 설명을 내놓아야 할 텐데, 야권 경선 일정이 시작되는 8월 정도가 시점으로 거론됩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김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