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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뇌사자 한명의 간을 두명에게 나누어 이식하는 수술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이식할 장기가 절대적으로 모자라는 현실에서 이 수술은 앞으로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채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채일 기자 :

뇌사자 한사람이 두사람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서울대병원 일반외과팀은 20시간의 수술 끝에 뇌종양을 앓다가 뇌사에 빠진 40대 여성 김 모씨의 간을 33살 남자와 3살 남자 어린이에게 분할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간을 이식받은 30대는 말기 간경화로 간이식 이외에는 생존이 길이 없었고 3살 어린이도 선천성 담도 폐색으로 생명이 위태로웠습니다.

어른은 장기 기증자 오른쪽 간의 4분의3을 어린이는 왼쪽 간의 4분1을 각각 이식받았습니다.


⊙ 서경석 (서울대병원 일반외과) :

어른의 경우에 있어서는 상태가 상당히 호전되어서 성공할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아도 지금 약간의 혈관상의 문제가 있었지만 서서히 회복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 채일 기자 :

이번 수술은 간으로 유입되는 혈관과 간에서 나가는 혈관을 파악하는 고도의 기술을 이용한 것입니다.

사람은 정상 간의 20%만 있어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에 두사람은 생활을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 환자 보호자 :

앞으로는 최선을 다해서 저희보다 못한 사람들 위해서 살아야 되겠다는 그런 마음이 들고 있어요.


⊙ 채일 기자 :

한사람의 간을 두사람에게 이식하는 수술은 지난 96년 미국 UCLA대학에서 처음 시술해 아직까지 불과 수십건의 성공사례만 발표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이번에 처음 성공한 것입니다.

이번 수술은 장기가 부족한 국내 실정을 감안할 때 간이식 분야의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