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막말파문’ 남양유업 ‘물품 강매’ 혐의 수사_빙고 품종 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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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남양유업 영업 직원의 막말 녹음 파일이 공개돼 큰 파문이 일고 있는데요.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대리점에 유제품을 강제로 떠넘겼는지가 수사의 초점입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년 째 남양유업 제품을 유통해온 김대형 씨의 창고,

유통기한이 지난 냉장주스와 커피 음료 등이 쌓여 있습니다.

김 씨는 남양유업이 일방적으로 제품을 떠넘기고 돈을 받아간 이른바 '밀어내기' 물량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김대형(남양유업 대리점 사장) : '팔고 싶은 건 10박스인데 회사가 일방적으로 전산 조작해서 100박스를 보냅니다. 그거 받는 순간에 돈 100만 원 버리는 거 순간이죠."

검찰의 남양유업에 대한 수사는 대리점 사장들이 이런 물품 강매를 고소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지난 2일 남양유업 본사와 서울 서부지점 등 3곳을 압수수색해 거래 장부를 확보했습니다.

영업직원들이 대리점에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 등을 강제로 떠넘겼는 지와 대리점으로부터 상습적으로 금품을 받았는 지가 수사의 핵심입니다.

<인터뷰> 정승훈(남양유업 전 대리점 사장) : "명절에 떡값 받아가는거다, 그건 현금으로 받아가야 한다' 대놓고 이야기를 해요. 못 주겠다고 하면 물량이 한 3배, 4배로 밀려나와요. 보복이죠."

남양유업은 제기된 의혹들을 부인했습니다.

<녹취> 남양유업 관계자 : "밀어내기를 하거나 주문 조작을 한 일은 전혀 없습니다. 위법 사실은 전혀 없다고 제가 확신합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남양유업의 임직원들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