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미세먼지 ‘특수’…환경 제품 ‘급성장’_돈 법을 만들어라_krvip

가전업계, 미세먼지 ‘특수’…환경 제품 ‘급성장’_둘 다 최고야_krvip

<앵커 멘트>

올 봄은 유독 미세먼지가 심한데요.

이런 날씨가 소비 시장에도 변화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먼지를 제거하는 환경관련 제품들이 필수품이 되는 추세인데요.

엄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외출에서 돌아온 이연주씨가 제일 먼저 하는 일.

외투를 벗어 먼지 제거 제품에 넣습니다.

그리고 공기 청정기를 틉니다.

미세 먼지가 심한 올봄 들어 더 자주 쓰게 됩니다.

<인터뷰> 이연주(서울 양천구) : "(바깥에) 먼지가 너무 많이 있으니까. 24시간 틀어놓는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창문을 거의 열지 못하고요."

올 들어 우리나라의 미세 먼지 평균 농도는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수준.

극심한 미세 먼지는 소비 시장을 바꿔 놓고 있습니다.

공기 청정기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기본형보다 초 미세 먼지까지 걸러주는 고급형이 더 인기입니다.

살균 침구 청소기와 산림욕기, 의류 건조기 등 먼지와 관련된 가전제품은 일제히 판매량이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소지섭(LG전자 홍보팀 과장) : "주말에도 특별 근무를 하는 등 생산 라인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고, 일부 매장은 제품이 없어서 대기 수요가 늘어나는 현상이..."

공기청정 기능이 있는 선풍기는 일반 선풍기보다 10배 이상 비싼 가격에도 판매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호흡기 질환 개선과 면역력 강화 효과가 있다는 홍삼 제품도 판매가 늘어 매출량이 60% 이상 증가했습니다.

불황에 소비 심리가 위축됐다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미세 먼지가 심해지면서 관련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