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현정 앵커 :
Y2K문제에 대처할 시간도 이제 이틀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대비해야 좋을 지 류현순 과학부장이 취재했습니다.
⊙ 류현순 (과학부장) :
영화와 같은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지난 해 3월부터 철저한 점검을 실시해 전기나 수도 등 국민생활 필수요소들의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 남궁 석 (정보통신부 장관) :
자기 집에 무슨 이상이 있다 그때 연락을 해주시면 두 시간 이내에 조치해 드릴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시지 마십시오.
⊙ 류현순 (과학부장) :
정부는 오늘 Y2K 종합상황실을 열고 Y2K에 대한 총력전을 시작했습니다. 정부 각 부처와 공공기관, 대기업의 전문인력 등 50만 명 이상도 함께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일반 국민들은 Y2K에 대해서 지나친 걱정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약간의 준비를 갖추는 것은 필요합니다. 우선 은행이 31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문을 닫기 때문에 현금을 확보해 두어야 합니다. 병원에 갈 때는 Y2K 문제가 해결된 병원을 찾아야 하고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 등은 미리 1주일치 정도의 약을 받아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개인 PC의 Y2K 문제 여부를 PC판매업체 등에 확인하고 중요한 자료는 따로 저장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 류필계 (Y2K 정부종합상황실장) :
Y2K 문제 뿐만 아니라 Y2K에 편승한 바이러스나 해킹도 상당히 우려됩니다.
⊙ 류현순 (과학부장) :
연말연시에 많이 몰리는 E-메일을 특히 주의해야 됩니다. 오늘은 국내 백신 프로그램을 통해 전파된 신종 컴퓨터바이러스가 발견됐습니다. 2000년 축하메시지나 E-메일을 위장한 바이러스, Y2K 문제를 진단한다거나 해결해준다고 현혹하는 바이러스 등도 조심해야 할 것들입니다.
⊙ 임채호 (한국정보보호센터 상황실장) :
중요한 자료는 디스켓으로 백업을 받아놓은 것이 가장 중요하구요. 그 밖에 백신 프로그램으로 계속 바이러스를 체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류현순 (과학부장) :
중소업체 컴퓨터가 Y2K 문제를 일으키면 정보통신업체들이 공동으로 구성한 기술지원단이 무료로 해결해줍니다. KBS Y2K 상황실도 내년 1월 14일까지 Y2K 문제 상담과 함께 발생신고를 접수합니다.
KBS 뉴스, 류현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