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피해지역 일부 어선 ‘시험 조업’ _브라질 경기에서 승리한 금액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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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후 두 달이 지나면서 방제작업에 손이 묶였던 피해지역 어민들이 조심스럽게 조업재개를 향한 시동을 켜고 있다. 피해가 극심한 태안지역에서는 아직 피해신고 절차 등이 진행중인데다 서해산 수산물의 기름 오염을 우려한 유통업자들의 외면으로 판로가 마땅치 않아 주민들이 출어를 꺼리고 있지만 인근 보령시 관할 섬지역 어민 일부가 시험적인 고기잡이에 나서고 있는 것. 11일 태안군에 따르면 보령시 원산도 선적의 일부 어선들이 최근 기름유출 사고후 처음으로 서해안 일대 출어를 시작, 물메기와 주꾸미 등을 잡아 안면도 영목항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어선들의 조업지역은 기름피해 지역에서는 배로 2~3시간 가량 떨어진 먼바다로 기름유출의 직격탄을 맞은 태안 앞바다에서는 아직 조업이 재개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피해지역 어민들이 조업재개를 꺼리는 것은 기름피해 신고절차와 방제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탓도 있지만 어렵사리 고기를 잡아도 판로가 불투명하기 때문. 평소에는 잡아온 수산물들을 수협 위판장의 중매인들에게 넘기고 이들이 도매상이나 일반 상인들을 상대로 공매를 했지만 사고후 서해산 수산물 기피 움직임으로 수협의 수매와 위판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 때문에 어민들이 직접 일반 상인들을 불러 수산물을 넘기거나 작은 식당 등을 돌며 판매하고 있지만 예년처럼 제값을 받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 태안군 안면읍 고남리 어촌계장 편승환씨는 "평소 같으면 물메기와 주꾸미, 도다리 잡이가 한창일 때지만 보령 선적 일부 배들만 출어에 나서기 시작했을 뿐 우리지역은 아직 조업재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달말은 지나봐야 재개시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원면 의향리 어촌계장 이충경씨도 "배상문제가 계속되는 데다 수산물의 판매에 대한 불안 탓에 아직 조업재개를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