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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월 18일 목요일밤 뉴스라인입니다.

오늘 첫소식은 KBS가 단독으로 입수한 북한 내부 문건으로 시작합니다.

북한이 개성공단 운영 초기부터 폐쇄,몰수를 고려했을 개연성이 드러난 문서입니다.

이 문건에는 기술을 빨리 습득해 최단 시일내에 공장 자체 운영 능력을 확보하라고 근로자들에게 지시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성공단 가동 2년 뒤인 2006년, 개성공단 근로자들을 관리하는 북한의 당 조직이 작성한 이른바 사업계획서입니다.

개성공업지구는 단순한 경제협력지대가 아닌 첨예한 계급 투쟁의 마당이라며, 우리 측을 '적'으로 규정합니다.

그러면서 적들의 첨단 기술을 비롯한 선진 기술을 뽑어내 빨리 습득하라고 전 당원에 지시합니다.

특히 맡겨진 설비와 기재들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게 준비해, 최단 시일내 공장을 자체적으로 관리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라고 강조합니다.

개성공단이 완공돼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할 즈음, 북한은 이미 공단 폐쇄와 자산 몰수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운영에 동참했을 개연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인터뷰> 조봉현 (IBK 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개성공단이 언제든지 중단되더라도 북한 입장에서는 독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 습득이라든지, 그 다음에 설비 가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 여러가지 대비를 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수기로 작성된 해당 문건에는 개성공단을 적에 대한 '투쟁 마당의 전초선'으로 표현하며, 투쟁을 강화하라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