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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시내 어두운 골목길을 걷다가 갑자기 구렁이가 발길에 채이면 기분이 어떨까요. 아마도 썰렁하겠죠. 실제로 서울 도심의 주택가에서는 며칠째 뱀과 구렁이가 출현해서 주민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합니다. 또 밤에만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 오싹한 소식은 안세득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지난달 17일 오후, 서울 종로 6가에 있는 한 병원 앞 화단에 뱀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이어 1주일 후, 청계 8가의 도로변에서도 또 뱀 한 마리가 잡혔습니다. 어젯밤 10시쯤 서울 신설동의 한 주택가에서는 구렁이 두 마리가 잡혔습니다. 세 군데 모두 반경 1km 안에 있습니다. 어제 잡힌 뱀은 길이 1m 30cm가 넘는 큰 구렁이입니다. 주택가에서는 한 달새 벌써 11마리가 잡혔습니다. ⊙강영숙(주민): 그러니까 연달아 나온 것은 토요일날 큰 거 한 마리 잡았거든요. 그래 가지고 친구 신랑이 붙잡아 갔거든요. 그랬는데 또 일요일 날 한 마리 또 잡았대, 그랬는데 저기 어저께는 두 마리나 나온 거 아니여. ⊙이희운(주민): 지금 뱀탕 된 게 세 마리, 지금 술에 담궈놓은 게, 우리가 알기로... 그 다음에... ⊙기자: 나머지는 어떻게 됐어요? 나머지 뱀들은 어떻게 됐어요? ⊙이희운(주민): 나머지 두 마리는 2층 집에 사는 사람이 잡아 가지고 가서 삶아먹어 버렸고. ⊙기자: 주민들은 집집마다 백반가루를 뿌리고, 밤에는 외출을 삼가하고 있지만 무서워서 밤잠까지 설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 자녀들이 걱정입니다. ⊙김금례(주민): 이게요, 다 백반가루예요. 이게 다요. 주민들이 너무 걱정을 하니까 우리도 잠을 못 잤거든요. 딴집, 교회에 가서 잤어요, 저도요. 잘 수가 없어요, 무서워서... ⊙기자: 뱀과 구렁이는 어디서 왔을까. 독이 없는 꽃뱀의 경우 매년 이맘 때 남산과 하천변 주택가에서 10여 마리씩 잡히고 있습니다. ⊙서재필(중부소방서119구조대): 지금 포획된 장소가 남산 밑의 장충동으로 추정해 볼 때는 하천을 타고 밑의 하수구나 하천을 따라서 내려올 수도 있는 거고... ⊙기자: 그러나 주민들은 누군가 구렁이를 싣고 가다가 이곳에서 떨어뜨려 잃어버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승자(주민): 젊은 사람이 상자를 들고 왔다 갔다 하다가 여기다 놔두고 갔는데 저희는 쓰레기인 줄 알고 툭툭 치니까 뱀이래 가지고 앞집 아저씨가 뱀을 잡았거든요. 그 다음부터 계속 뱀이 나오는 거예요. ⊙기자: 주변의 서식환경도 주민들의 추정을 뒷받침합니다. ⊙허종복(밤 포획 전문가): 기술이 있으니까 잡으려고 가 봤는데 그 서식지는 쥐는 있겠지만 살아갈 만한 환경이 못 됩니다. ⊙기자: 어젯밤에 잡힌 뱀은 흑구렁이, 주로 깊은 계곡에 사는 희귀종으로 한 마리에 150만원 이상을 호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뱀 주인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