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한 번만 더 기회를…정상화 실패 시 아시아나 매각”_블랙리버 빙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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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회계처리 문제가 불거지며 다시 한 번 경영위기에 처한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채권단에 자구안을 제출했습니다.

일가 지분까지 다 맡길 테니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 만약 이번에도 경영 정상화에 실패하면 아시아나 항공을 매각해도 좋다는 내용입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채권단에 자구계획을 제출했습니다.

산업은행이 공개한 계획안을 보면 금호 측은 박삼구 전 회장 외에 부인과 딸의 금호고속 지분 전량, 4.8%를 담보로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퇴진한 박삼구 전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지 않는다는 점도 명시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의 항공기를 더 팔고, 수익이 나지 않는 노선을 정리하는 한편, 일부 자회사를 추가 매각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이를 대가로 채권단에 요청한 추가 자금은 5천억 원입니다.

지원을 해준다면 3년 안에 경영을 정상화할 것이고, 만약 실패하면 채권단이 아시아나 항공을 팔아도 좋다고도 밝혔습니다.

회계처리 문제로 불거진 이번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는 의미입니다.

앞서 금호 그룹은 지난달 외부 회계 감사에서 감사의견 '한정'을 받아 유동성 위기 논란이 불거졌고, 이후 박삼구 금호 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그룹 회장직에서 사퇴했습니다.

산업은행은 즉시 자구안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아시아나가 제시한 '경영 실패의 기준'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채권단 전체의 동의도 구해야 해 수용 여부 결정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채권단이 기존 약정을 연장하면서 내용을 조율해온 만큼, 금호의 자구안이 수용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