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K-2 흑표 전차 100여 대 추가 도입”…‘예산 낭비’ 지적도 _빙고 강아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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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 [뉴스9] 軍 “‘흑표’ 전차, 100대 추가 도입”…“예산낭비”

우리 군이 최신예 국산 K-2 흑표 전차 100여 대를 추가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오늘(12일) "육군에서 소요를 제기해 합동참모본부가 전력 증강 계획에 따라 (K-2 전차 100여 대) 추가 도입을 결정했다"며, "올해 하반기 사업 타당성 조사를 거쳐 기획재정부와 협의한 다음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상비 사단의 구형 M계열 전차를 교체하고, 기동 군단 예하 기계화 사단을 1곳에서 2곳으로 늘리는 과정에서 K-2 전차를 추가 도입할 필요성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국방부는 2011년 국방중기계획에서 K-2 흑표 전차 도입 규모를 600여 대로 검토했으나 예산 부족 등을 고려해 이를 200여 대로 줄였다.

하지만 북한군이 2005년부터 '선군호'와 '천마호' 등 신형 전차를 잇달아 전력화하면서 성능이 떨어지는 M계열 전차를 교체할 필요성이 커지자, 국방부는 '2017∼2021 국방중기계획'에 K-2 흑표 전차 100여 대 추가 도입 계획을 반영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국방부가 전차 추가 도입과 관련된 논란을 우려해 한 대에 80억 원씩 모두 8천억 원가량의 예산이 드는 K-2 전차 추가 도입 계획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3월 말 '2017∼2021 국방중기계획' 발표 당시 M-48 전차를 K-2 흑표 전차로 교체한다고 밝히면서, K-2 흑표 전차의 구체적인 도입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산악 지형이 70% 이상인 한반도 지리적 여건을 고려할 때 대규모 전차 전력 증강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파치 공격 헬기 같은 항공 전력을 강화하는 것이 북한 기갑부대를 방어하는 데 훨씬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육군이 2000년대 중후반 K-2 흑표 전차 600여 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을 때도 이런 논리에 따라 도입 물량이 줄었다.

K-2 흑표 전차 추가 도입 계획에 국내 방산 업계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지만, 군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K-2 흑표 전차는 120㎜ 활강포와 기관총을 탑재하고 있으며 시속 70㎞의 속력을 낼 수 있다. 또 스노클링 기능을 갖춰 깊이 4m의 강을 잠수해 건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