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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충북 단양군에서 발견된 영천동굴은 국내에서 가장 긴 수중동굴로 기록됐는데요,

탐사 결과 길이가 4킬로미터를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동굴의 아름다운 모습 한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충북 단양군의 한 야산 중턱.

비좁은 동굴 입구로 들어서 캄캄한 물속을 지나길 10분여.

수면 위로 비경이 드러납니다.

천장에 매달린 종유석과 바닥에서 자라는 석순.

<녹취> "야, 이거 봐! 진짜 멋있다 여기! 야, 여기는 비밀의 공간이네!"

그리고 이 둘이 만난 석주에 옷자락 모양의 베이컨 시트까지 전형적인 석회암 동굴의 모습입니다.

<인터뷰> 오승철(한국동굴학회 수중탐사대장) : "평균 15~20미터의 시야와 수심은 3~20미터 까지의 수심으로 나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국내 최장 수중동굴은 강원도 정선에 있는 150미터 길이의 용소굴.

이에 비해 영천동굴은 확인된 곳만 338미터에, 미탐사 구간은 4킬로미터 이상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오종우(한국동굴학회 회장/남서울대 교수) : "아주 순수하고 누구도 건드리지 않은 그런 동굴 포메이션(형성물)들이 나와서 가치가 있고, 생물도 있고 크기도 어마어마하게 크기 때문에 (가치가 높습니다.)"

동굴에서는 또 하천에서나 볼 수 있는 원형 자갈이 무더기로 발견돼 대량으로 유입된 지표수가 동굴을 확장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동굴학회는 보존 가치가 높은 영천 동굴 일부 구간을 천연기념물로 지정받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