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 홀리데이, 허드렛일·노동에 영어는 커녕…”_오늘 브라질 경기에서 승리한 사람_krvip

“워킹 홀리데이, 허드렛일·노동에 영어는 커녕…”_브로드웨이 포커를 하는 방법_krvip

<앵커 멘트>

앞서 보신 것처럼 워킹 홀리데이의 현실이 생각만큼 장밋빛만은 아닌데요.

워킹홀리데이 경험자들은 위험에 노출되거나 고된 노동만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8개월 동안 호주 브리즈번으로 워킹 홀리데이를 다녀온 27살 이수진 씨.

첫 일자리는 닭 가공공장에서 닭을 손질하는 것이었습니다.

영어를 배우면서 돈도 벌겠다는 기대는 처음부터 무너졌습니다.

<인터뷰> 이수진(워킹홀리데이 경험자) : "생각했던 것 보다 영어를 많이 쓰지 않고 사람 만나는 시간없이 그냥 하루 종일 혼자만 일을 하는 경우도 있고요"

현지에 연고가 없다보니 한국인들과 어울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터뷰> "연고도 없고 사는게 문제가 되니까 어쩔 수 없이 한국인 찾아서 도움을 얻게 되는 것 같아요"

지난 2009년 뉴질랜드로 갔던 최 모씨, 호텔에서 청소를 하거나 포도농장에서 가지치기를 하는 허드렛일만 했습니다.

<인터뷰> 최00(워킹홀리데이 경험자) : "아주 힘들었는데 또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일은 농장일이니까 한국 사람도 많이 봤고요. 그 농장에서"

외국인 노동자처럼 일을 하다보니 무시당하거나 신변의 위험을 느낄 때도 적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지나 가다가 시비를 많이 당하고, 외국에서 나를 보호해줄 사람이 없는데 위험을 많이 느꼈죠"

취업 때문에 무작정 워킹 홀리데이를 선택할 게 아니라 사전에 현지 사정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