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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제 질서에서 양강 체제를 형성한 미국과 중국이 이번 주 중국에서 고위급 양자 대화를 열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세계적 이슈로 떠오른 천안함 사건을 비롯해 주요 국제 문제와 두 나라간 현안이 폭넓게 논의됐습니다. 미국과 중국, G2 체제가 무르익는 모양새입니다. 5월 마지막 주 특파원현장보고 먼저 미. 중 전략경제대화 소식부터 알아봅니다. 이번 미. 중 전략경제대화는 천안함 문제가 걸려 있어서 우리에게 더욱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만 천안함 뿐 아니라 굵직한 현안들이 폭넓게 논의된 자리였습니다. 네..양국이 일부 합의한 부분도 있지만 천안함 문제나 이란 핵문제 같이 민감하고 핵심적 현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을 달리 했습니다. G2의 높아진 위상과 그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 것이죠. 베이징 이경호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질문> 미국과 중국의 전략경제대화 올해로 두 번째 열렸는데요...지난해와 개최 형식이 좀 달라졌다면서요? <답변> 네 미중 전략경제 대화는 오바마 미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합의에 따라 기존의 전략대화와 전략경제대화를 통합한 것입니다. 첫 회의는 지난해 7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습니다. 올해는 장소를 베이징으로 옮겨 두 번째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전략과 경제 두 분 야로 나눠서 회의가 진행됐습니다. 전략분야는 미국 측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중국 측에서 다이빙궈 국무위원이 공동의장을 맡았습니다. 경제 분야는 미국 측에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 측에서 왕치산 부총리가 공동의장을 맡았습니다. 각 분야의 대표가 참석한 만큼 미중 양국은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고 적지 않은 성과를 얻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양국 간 민감한 현안과 관련해서는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다음 회의로 과제를 넘겼습니다. <질문> 우리 관심은 무엇보다 천안함 관련된 논의였는데요...두 나라 의견이 크게 엇갈렸죠? <답변> 회담 직전 천안함 사고 조사결과가 발표되면서 이번 회담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회담 직전부터 천안함 사고에 따른 대북제재에 중국 측의 동참을 요청했습니다. <인터뷰>힐러리 클린턴(미 국무장관):“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중국과 함께 대처해 나가고 지역안정을 증진시키기를 희망합니다. 중국은 지역안정을 지키는 적임자이며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목표를 우리와 함께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국은 끝내 미국 측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천안함 사고에 대한 조사결과를 자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또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서는 관련국들의 자제가 필요하다며 냉정하게 대처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회담 결산 기자회견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거듭했습니다. <인터뷰>추이텐카이(중국 외교부 부부장):“관련 문제에 대해 냉정하고 적절하게 처리해 긴장국면이 심화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미중 양국은 그러나 동아시아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는 원칙론에는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적 이슈 중 하나가 또 이란 핵문젠데..이것 역시 중국의 협조를 끌어내지 못했죠? <답변> 미국은 현재 이란에 대해서도 유엔 안보리 제제 결의안 채택을 추진 중입니다. 현재 이란핵 문제는 터키와 브라질이 중재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란이 보유하고 있는 농축 우라늄 1천200kg을 터키로 반출한 뒤 대신 이란이 필요로 하는 연구용 농축 우라늄으로 돌려주는 방안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이 중재안이 부족하다며 4차 유엔 안보리 제제를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이 같은 미국의 안에 대해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이 동의하지 않을 경우 제재 효과가 반감되리라는 점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 <질문> 미국과 중국 사이의 현안으로는 중국 위안화 환율 문제를 꼽을 수 있는데...별 성과가 없었어요? <답변> 미국과 중국의 경제 현안중 가장 핵심적인 쟁점이 위안화 환율 문제입니다. 이번 회담에서도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습니다. 미국은 대중국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위안화의 가치 절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미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은 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위안화 가치가 오를수록 수출상품의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위안화 환율문제는 외부의 압력이 아니라 중국의 자체적인 결정에 의해서 조정될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후진타오(중국 국가주석):“중국의 위안화 환율은 독자적인 결정방식과 통제가능성, 점진적인 과정이라는 원칙에 따라 안정적으로 조절해 나갈 것입니다.” 힐러리 클린터 국무장관은 폐막기자회견에서 골치 아픈 쟁점인 위안화 환율 절상 문제는 추가적인 회담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위안화 환율절상은 시간문제일 뿐이며 올해 안에 5%안에서 절상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질문> 덜 민감한 문제들이긴 하지만 합의된 사안도 있었죠? 어떤 것들입니까? <답변>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8건의 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에너지, 무역, 수출입투자, 원자로 개발, 위생, 환경 등의 분야입니다. 구체적으로는 26개 항목에서 의견일치를 보고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첨단기술 수출제한과 관련해서도 중국은 수출제한이 종료되어야 한다고 요구했고 미국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어느 정도 의견일치를 봤습니다. 또 중국이 내수 부양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4조위안의 경기부양책과 관련해 미국은 서방기업의 참여를 늘려달라고 요구했고 중국도 이에 어느 정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큰 틀에서 보면 두 나라는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엇갈리는 행보를 나타냈습니다. 그래서 이번 미중 전략경제대화는, 국제적 현안을 처리하는데 상대방의 동의와 협조가 필수적이 될 만큼 양국 관계가 가까워지고 중요해졌지만, 항상 어깨동무를 할 수 없는 경계대상이라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