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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을 단풍철을 맞아 산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각종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부분 안전 수칙을 따르지 않아 일어난 사고들이라고 합니다. 은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사복을 입은 중년 남성이 가파른 암벽을 오릅니다. 그러나 등반 장비라고는 운동화와 면장갑이 전부입니다. <녹취> 등산객 : "집에서 나와 걷다보니까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여기까지 올라올 생각은 안했는데 올라오게 됐네..." 등산로 주변에서는 술판도 벌어집니다. 막걸리에서 양주까지 주종도 다양합니다. <녹취> 등산객 : "목 마를 때 좋아요. 술 한잔하고 올라오면 중간에 에너지 부족할 때 진짜 좋아요. 저는 딱 한 잔 마셨지요." 안전을 무시한 산행은 종종 사고로 이어집니다. 추석 연휴였던 지난달 26일. 지리산 등반에 나섰던 50대 남성이 암석에 깔려 숨졌습니다. 출입이 통제된 구역에서 산에 오르다 난 사고입니다. <인터뷰> 신태상(거창소방서 산악구조대) :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었는데, 많은 돌무더기가 내려와서 좌측 대퇴부가 깔려 있었습니다." 올 들어 전국에서 50명 가까운 등산객이 목숨을 잃었고, 다치거나 고립됐다 구조된 경우도 900건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왕순주(한강성심병원 응급의학과) : "안전을 소홀하게 생각하고 무리하게 남을 따라가다 체력이 다 떨어지면 높은 곳에서 낙상을 입는데, 생명이 위독할 수 있다."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천 미터급 봉우리를 16차례나 정복한 전문 산악인 엄홍길씨. 세상이 다 인정하는 등반의 달인이지만 산에 오를 때는 한 시도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엄홍길(산악인) : "낮은 산이든 높은 산이든 오를 때는 항상 겸손하고, 자연과 함께 동화되려고 합니다. 그그래야 즐겁고 안전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