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1년 만에 무역적자…국가부채 최악 수준_인터넷 적립 신청_krvip
<앵커 멘트>
수출대국 일본의 지난해 무역수지가 31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대지진의 영향이 크지만, 엔고가 지속되는 등 앞으로의 여건도 만만치 않아서 일본의 무역적자 쇼크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도쿄에서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요타 자동차는 대지진과 엔고의 여파로 수출이 줄면서 지난해 800억엔의 적자를 냈습니다.
자동차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10%이상 감소해 지난해 일본의 수출액은 65조 5천5백억엔, 수입은 68조 4백억엔으로 무역수지 적자는 2조 5천억엔을 기록했습니다.
무역수지 적자는 2차 석유위기때인 1980년 이후 31년만입니다.
<인터뷰> 후지무라(관방장관) : "경상수지 흑자는 여전할 전망이지만, 무역 환경의 변화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봅니다."
무역적자는 지진의 영향이 컸지만, 앞으로도 대내외 환경은 만만치 않습니다.
기록적인 엔고로 기업들은 생산기지를 동남아 등 값싼 해외로 이전시키고 있고, 대부분의 원전이 멈춰서면서 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입도 당분간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유럽발 신용 불안도 악잽니다.
<인터뷰> 칸노(JP모건 수석연구원) : "엔고가 지속될 경우 기업들의 해외 생산 비율은 더 높아질 것이고, 오히려 무역적자는 늘어날 겁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올해 나라 빚은 천조엔을 넘어 GDP, 국내 총생산의 두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