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우…경기 북부 복구 엄두도 못 내_카지노 가수 어디야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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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록적인 폭우가 계속되고 있는 경기 북부 지역은 침수된 주택이 또다시 잠기는 등 복구는 물론이고 2차 피해가 나오고 있습니다.

폭우가 집중된 경기 가평과 연천 지역 수해 현장에 송형국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산에 길이라도 난 듯 숲이 갈라졌습니다.

산사태가 주택을 집어삼켰습니다.

집을 덮친 나무를 잘라내고, 치우고 또 치워보지만 끝이 없습니다.

<인터뷰> 탁범식(산사태 피해 주민) : "쾅 하는 소리에 냉장고가 이만치 밀려나오고 흙이 밀려들어오더라고요. 저 쪽에선 물이 막 쏟아져 흙이 막 들어오고."

그칠 줄 모르는 비에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며칠째 내린 폭우에 지반이 약해진 곳이 많아 추가로 산사태가 나지 않을까 주민들의 걱정이 큽니다.

지난 주말 10여 가구가 물에 잠겼던 가평군 상천리.

가까스로 물을 빼놓았는데 또다시 물이 차오릅니다.

집 주인은 구멍이 난 듯한 하늘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박숙희(이재민) : "물이 다 차고 창고도 살림이고 다 버려야 돼. 전부 다 버려야 돼."

하수구에서 물이 역류하고. 막힌 배수구를 맨손으로 치워보지만 역부족, 금세 무릎까지 물이 차오릅니다.

침수된 논밭에선 거의 건질 것이 없습니다.

애써 키워 수확을 앞뒀던 참외, 수박은 흙 속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녹취> 피해 농민 : "물 들었으니까 다 죽어요. 그나마 참외 있는 것도 다 썩고."

산간 도로는 쓸려 내려온 나무와 토사로 곳곳이 막혀, 일부 구간의 통행은 아직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