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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주장…"발코니에 개 배설물 아닌 인분 떨어트려 격분" 개 배설물과 소음 때문에 아파트 위층에 사는 흑인 부부를 총으로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미국 댈러스의 한인동포 김정원(76)씨가 평소 피해자 가족으로부터 살해 협박에 시달려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망한 여성이 남편 소유의 총에서 발사된 오발탄에 맞아 숨졌고 살인의 직접적 발단도 개 배설물이 아니라 인분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씨는 "사망한 남성이 내게 총구를 들이대 무술로 총을 빼앗아 쏜 것"이라며 정당방위를 주장하고 있다. 텍사스주의 한인매체인 '뉴스코리아'는 13일(현지시간) 구치소에서 김씨를 면회한 아들 동호(가명)씨의 주장을 보도했다. 김씨 가족에 따르면 숨진 남성인 제이미 스태퍼드는 3개월 전 위층 부부의 온갖 악행에 참다못한 김씨와 아파트 관리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앞에서 "친구를 시켜 너희를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스태퍼드는 이후 개 배설물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김씨가 사는 아래층 발코니로 떨어트렸으며 사건 전날에는 "친구들에게 사진을 보내 널 죽일 것"이라며 휴대전화로 김씨의 사진을 찍었다. 사건 당일 아침에는 아이들을 등교시킨 뒤 며칠을 모은 것으로 보일 정도로 양이 많은 인분을 발코니에 떨어트렸다. 그는 이를 보고 "밑으로 내려와"라고 소리치는 김씨의 말에 권총을 들고 내려와 김씨의 머리에 총을 겨눴다고 한다. 태권도와 유도로 단련된 김씨는 반사적으로 몸을 숙이면서 스태퍼드의 팔을 비틀었고, 그 순간 총성이 울렸다. 놀란 스태퍼드가 자신의 2층 집으로 도망치자 김씨는 "총을 가지러 가나보다"라는 두려운 생각에 땅에 떨어진 그의 총을 주워 방아쇠를 당겼다는 것이다. 동호씨는 스태퍼드의 아내 잭슨은 위층 발코니에서 두 사람이 다투는 모습을 바라보다 몸싸움 과정에서 발사된 총탄에 맞아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김씨는 최근 WFAA 방송과 인터뷰에서 "잭슨이 어떻게 죽었는지 모르겠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영장에 따르면 그는 개 배설물이 발코니에 떨어진 데 격분, 위층에 있던 아내 잭슨을 쏴 죽이고 그곳으로 올라가 스태퍼드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스태퍼드가 권총 소유자인지가 사건의 진상을 밝힐 열쇠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법원은 김씨를 위해 국선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재판 준비 절차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