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재해 대피요령 활성화 해주세요”…청와대 국민청원_상파울루에서 교사의 수입은 얼마입니까_krvip

“장애인 재해 대피요령 활성화 해주세요”…청와대 국민청원_이빨 포커 우크라이나_krvip

강원 지역 산불을 계기로 장애인에게 적합한 대피 요령을 만들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나왔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오늘(4일) "장애인 재해 대피요령을 활성화 시켜달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스스로 장애인임을 밝힌 이 작성자는 "큰 화재에도 대피 시도조차 못 하고 있는 장애인이나 노약자를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해진다"는 표현으로 글을 시작했습니다.

청원인은 초·중·고등학교를 다닐 때 대피훈련을 하면 장애인에겐 '교실 안에서 기다리고 있어' 등의 지시를 받았다며 적합한 대피요령을 배운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적었습니다. 또, 자신의 신체장애에 적합한 대피 요령을 배우지 못해 지진 등 재해가 발생하면 장애인들은 대부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한 채 불안에 떨고 있을 뿐이라고 호소했습니다.

작성자는 정확한 대피방법에 대한 설명서를 만들고 재난안전문자와 방송을 쉽게 접할 수 없는 시각·청각 장애인에 대한 맞춤형 대피 안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재활병원이나 특수학교뿐 아니라 일반 학교에서도 장애인 대피 교육을 활성화하고, 장기적으로는 건축물에 대해 장애인의 대피경로와 공간을 확보하는 관련 법 개정도 제안했습니다.

오늘(5일) 아침 올라온 이 청원글에는 반나절 만에 1,500여 명이 동의했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도 오늘 성명서를 내고 장애인의 안전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연대는 산불 재난이 발생했을 때, 장애인들은 전체 재난 문자 이외에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별도의 공지를 받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 재난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위험이지만, 그 재난으로부터 안전할 권리는 장애인에게는 여전히 배제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젯밤 산불 발생 30여 분 뒤인 7시 50분부터 고성과 속초 등 지역주민에게 26건의 대피 문자가 발송되고 대피 방송도 이어졌지만, 장애인을 위한 안내는 상대적으로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