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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택배를 시켰는데, 물건을 찾기 위해 차를 타고 5km를 나가야 한다면 어떨까요?

외진 곳에 있는 농촌 마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인데, 어떻게 된 사연인지 차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여 가구가 사는 창원의 농촌 마을입니다.

5년째 이곳에 사는 박미연 씨는 택배를 찾으려면 차를 타고 나가야 합니다.

택배 기사가 물건을 집까지 가져다주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박미연/경남 창원시 진전면 : "불편한 게 많죠. 엄청 많아요. 생물 같은 건 일하다가도 가야 하고요. 저는 운전을 못 하니까 남편과 항상 같이 가서 가져와야 해요."]

택배 기사들은 마을에서 5km 정도 떨어진 가게 창고에 물건을 두고 갑니다.

가게 주인의 허락도 없이 수시로 물건을 갖다 놓다 보니 관리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매일 놓고 가죠. (택배 기사와 주민들이) 말썽이 있어서 서로 우닥닥하더니만 또다시 넣어두고 하더라고요."]

이 마을뿐 아니라 주변의 4~5곳 산골 마을 주민들도 택배를 찾기 위해 이곳 가게까지 차를 타고 나와야 합니다.

기사들이 내세우는 이유는 배달 수익성.

물건 하나를 배달할 때 천원 안팎의 수익이 생기는데 배송 물량이 적은 산자락 마을까지 일일이 배달하면 남는 돈이 적다는 겁니다.

[택배 기사/음성변조 : "(물품) 한 개에 천 원씩 받는데 한 개 들고 왔다 갔다 30분씩 걸리거든요. 안 가려 하죠, 솔직히. 거리 멀지, 돈 안 되지, 기름값 빼고 나면…."]

지난달 경기도의 한 신도시에서는 택배 차량 진입 문제로 갈등을 빚다 '택배 대란'이 일어났습니다.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배달이 어려운 농촌 마을에서도 '수익성 저하'라는 이유로 또 다른 택배 갈등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