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백신 접종도 부실…항체 형성 의문_최고의 축구 베팅 게임_krvip

구제역 백신 접종도 부실…항체 형성 의문_어느 도박장에 호랑이 게임이 있나요_krvip

<앵커 멘트>

구제역 확산을 막지 못한 방역당국이 청정국 지위까지 포기하면서 선택한 카드가 백신 접종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백신 부족 사태가 벌어져 곳곳에서 궁여지책으로 부실 접종을 하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소에 대한 1차 백신접종이 시작됐던 경기지역은 4주 만인 오늘부터 2차 접종을 해야 하지만 백신이 공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건섭(축산 농가) : "2차가 빨리 들어가야 저희 농가도 안심하고 소를 키울 수 있는데 이건 뭐 여태껏 아무 연락이 없으니까."

1차 접종도 제대로 하지 못한 농가가 많습니다.

돼지 2천 마리를 사육하는 이 농가는 마리당 적정량인 2ml에 25%나 부족한 1.5ml만 접종하고 있습니다.

지급된 백신이 천4백 마리분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주현(축산 농가) : "현실적으로 백신 공급량이 상당히 부족해요. 그러다 보니까 모든 돼지에 놓으려면 (백신 양을) 줄이는 수밖에 없죠."

일부 농가에서는 부족한 백신 양만큼, 부작용 우려가 큰 스트레스 완화제를 섞어 쓰고 있습니다.

<녹취>전무형(대전·충남 수의사회장) : "면역 형성이 불안전하게 됩니다. 백신 접종하고 나서도 효과를 보장할 수가 없죠."

지금까지 전국의 모든 소는 1차 접종이 끝났지만 2차 접종에 차질을 빚고 있고 돼지는 1차 접종도 56%에 그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백신을 추가로 수입해 오는 3월 초까지 소와 돼지에 대해 2차 접종까지 마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미 백신 접종에 차질이 빚어져 접종이 모두 끝나더라도 구제역 항체 형성률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