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닦이 헌혈왕 _앱을 시청하고 적립하세요_krvip

⊙앵커: 중년의 한 구두닦이 아저씨가 20여 년간 무려 110여 차례나 헌혈을 하고 장기까지 기증했습니다.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주인공을 윤주성 기자가 만나 봤습니다. ⊙기자: 전남 도청에서 구두를 닦는 한대중 씨. 하루 150여 켤레씩 구두를 닦는 일 외에도 지난 79년부터 해마다 빠짐없이 해 온 일이 있습니다. 바로 헌혈입니다. 석 달에 한 번씩 하던 헌혈을 최근에는 보름에 한 번씩으로 늘려 지금까지 헌혈 횟수만 110여 차례나 됩니다. 한 씨의 숨은 노력이 조금씩 알려지면서 지난해에는 대한적십사로부터 헌혈 유공표창을 수상했습니다. ⊙한대중(헌혈 유공장 금장 수상자): 지금도 집사람하고 우리 아들은 반대합니다. 헌혈하는 것을. 우리 딸만 나를 지지해 줘요. 지금도 반대를 해요. 옛날에 상 받았을 때도 우리 아들놈이 몸 팔아서 상받았다고. ⊙기자: 한 씨는 헌혈에 그치지 않고 지난 99년에는 가족들의 동의를 받아 장기까지 기증했습니다. ⊙한대중(헌혈 유공장 금장 수상자): 99년 4월 6일 우리 집사람 도장 받고 아들, 딸 도장 다 받았습니다. 그때 이미 유언을 써놨습니다. ⊙기자: 어려서부터 오직 구두만을 닦아온 한대중 씨. 건강이 허락하는 한 죽는 날까지 헌혈을 계속하겠다며 묵묵히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윤주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