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유출 9년 지났지만…태안 주민 고통 여전_포커 라이브에 돈을 넣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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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안 앞바다에서 검은 재앙으로 불렸던 기름 유출 사고가 난 지 오늘로 꼭 9년이 됐습니다.

바다는 옛 모습을 되찾고 있지만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의 고통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커먼 기름이 바다를 뒤덮었습니다.

기름 파도가 쉴 새 없이 해안가로 밀려듭니다.

전국에서 자원봉사자 123만여 명이 찾아오면서 재앙은 희망으로 변했습니다.

9년이 지난 오늘, 바다는 예전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기름 범벅이 됐던 굴 양식장이 있던 자립니다. 지금은 기름을 찾아볼 수 없지만, 주민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름 피해로 굴 양식장이 사라진 한 어촌마을.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음식점을 시작했지만 7곳 가운데 6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인터뷰> 문경순(음식점 업주) : "관광객이 70% 줄고 현장 유지가 되지 않으니까 폐업을 하고 저 혼자 막연하게 이렇게 문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피해보상도 더디기만 합니다.

기름 유출 관련 태안지역 배·보상 소송은 99%가 마무리됐지만 피해 자료가 없는 맨손 어업인들은 여전히 아무런 보상도 못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상기(태안군수) : "하루속히 기준과 절차, 방법 등을 정해서 시행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강력히 건의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름 유출 사고가 난 지 9년.

검은 기름은 사라졌지만 주민들의 고통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