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수로 10년, 감사합니다”…쌍용차 해고자 첫 출근_누가 미국 선거에서 승리했는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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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정리해고 사태로 일자리를 잃었던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일부가 회사로 복귀했습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소속 해고노동자들은 오늘(31일) 오전 7시 30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정문 앞에서 축하행사와 기자회견을 열고 9년 만의 첫 출근을 알렸습니다.

이날 출근한 해고노동자는 71명으로 전체 119명 가운데 60%입니다. 이는 지난 9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와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회사 측이 올해 안에 60% 복직을 합의함에 따라 2018년 마지막 날에 이뤄졌습니다.

나머지 48명은 노사 합의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 복직할 예정입니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우리가 간절히 기다린 오늘이고 그렇기에 더 자랑스럽게 가족과 친구들에게 알리고 축하를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며 "동료들이 긴 시간 현장을 떠났어도 손끝에서 마음에서 잊지 않았던 라인 작업을 기억하기에 누구 못지않게 빠르게 복직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복직자들에게 축하하는 의미의 카네이션 증정이 이뤄졌고, 복직자의 자녀가 아버지를 향해 쓴 편지를 아내가 읽는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쌍용차 사태는 지난 2009년 4월 회사 측에서 2천 6백여 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단행하자 노조원들이 이에 반발해 옥쇄파업에 들어가면서 촉발됐습니다.

당시 파업은 77일이나 계속됐으며 당시 무급휴직과 명예퇴직 등을 택하지 않은 노동자들과 파업을 거치며 징계해고를 받은 노동자들 186명이 복직을 위한 싸움을 이어왔습니다.

지난 2016년과 2017년, 올해 일부 해고자와 희망퇴직자가 일터로 돌아왔지만 119명은 여전히 현장에 복귀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 사이 해고자와 가족들, 협력업체 노동자 등 3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중재에 나서며 해고자 전원 복직 돌파구가 마련됐고 9년 만에 사태는 마무리 국면에 들어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