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일, 태극기 게양은 외면 _베토 빌라레스 리오 다 보사노바_krvip
⊙앵커: 국경일인 오늘 태극기 보기가 어려웠습니다.
월드컵 기간 나타났던 뜨거운 태극기 사랑이 국경일에는 부족했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입니다.
전체 1200여 가구가 살고 있지만 태극기를 내건 집은 30가구에 불과합니다.
또 다른 아파트단지도 전체가구의 10%만이 태극기를 달았습니다.
월드컵을 계기로 태극기는 국민들에게 친숙하게 자리잡았지만 월드컵 이후 첫 국경일인 오늘 국기게양률은 저조합니다.
⊙아파트 경비원: 그 전 국경일에는 다 달았어요.
지금 보니 정말 하나도 안 달았네요.
보기 싫은 데요.
⊙기자: 일반 주택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집집마다 이어져야 할 태극기 물결 대신 드문드문 꽂힌 태극기만 눈에 띕니다.
⊙신봉철(서울 합정동): 너무 무관심한 것 같아요, 국민이.
이런 국경일 같은 것은 철저하게 홍보가 되어서 해 주셨으면 고맙겠어요.
⊙기자: 월드컵 때 거리 곳곳에서 사람들 손에손에 펄럭이던 태극기는 시내에서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공공기관에서 내건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상점이 태극기를 달지 않은 것입니다.
월드컵을 계기로 국민들에게 한층 가까워진 태극기가 정작 주인공이어야 할 날에는 외면당했습니다.
KBS뉴스 김세정입니다.